641 장

방예가 한참 동안 방을 둘러보며, 흔들리는 붉은 촛불의 불꽃을 바라보다가 문득 입안이 바짝 말라왔다.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침을 꿀꺽 삼키고 어색하게 말했다.

"아가씨, 이거 혹시 당신 어머니가 당신이 돌아올 걸 알고 미리 준비해 둔 거 아니에요? 반나절 만에 이렇게 많은 걸 준비했다고 믿으라면 차라리 날 때려죽이는 게 나을 거예요. 이 세상에 미래를 예측하는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."

무청도 마찬가지로 어렵게 대답했다. "이건... 음... 아마도... 그럴지도... 미래 예측 같은 건 누가 알겠어요... 근데 오히려 제 생...